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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명곡10] Private Eyes - 홀 앤 오츠(Daryl Hall & John Oates) 본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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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980년대 팝계에서 가장 성공한 듀엣으로 평가받고 있는 홀 앤 오츠는 백인임에도 불구하고 흑인 음악인 소울을 잘 이해하고 소화해 낸 그룹인데요, 역사에서는 라이처스 브라더스(Righteous Brothers)와 조 카커(Joe Cocker)를 잇는 백인 소울 이른바 '블루 아이드 소울(Blue-Eyed Soul)의 계승자로 기록되기도 합니다. 소울의 냄새가 짙은 대릴 홀의 음색과 깔끔하고 세련된 존 오츠의 연주 그리고 이 둘이 함께 만들어 내는 노래에는 흑인과 백인을 공히 충족시키는 공집합이 존재했으며 그 음악을 통해 작게나마 흑백의 통합을 이룩했습니다.
그렇게 그들은 팝 역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기에 그리 쉽게 평가할 수 있는 뮤지션이 아닙니다. 메가히트한 <Rich Girl, Kiss on My List, Private Eyes, I Can't Go for That, Maneater, Out of Touch>의 빌보드 1위 곡이 6개나 되고 탑40 히트곡만 23개를 배출한 것만 보아도 이들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겠죠. 1980년대 등장한 폴 영(Paul Young), 마이클 볼튼(Michael Bolton), 조지 마이클(Geoge Michael), 심플리 레드(Simply Red) 같은 블루 아이드 소울 싱어들은 위대한 선배인 홀 앤 오츠의 후계자임을 자청했습니다. 전 세계적으로 '팝(Pop)'이라는 장르가 가장 화려하게 꽃피운 80년대, 홀 앤 오츠는 소위 '팝&소울'의 상징과도 같았어요. 미국인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은 가장 미국적이고 가장 팝~한 흑백 조화의 듀엣 밴드 홀 앤 오츠.
제 청춘시절^^ 캐나다 교포이며 영화감독이었던 엑스걸프렌 OO과 그녀 여동생이 내가 홀 앤 오츠를 좋아한다니까, "오~우... 치지~ 유치해~"라고 놀리던게 생각나는군요.ㅋㅋ 그들은 알 그린(Al Green)이나 제프 버클리(Jeff Buckley)정도는 들어줘야 좀 수준이 있었던...ㅋ 물론 알 그린도 제 훼이보륏이고 알 그린은 이담에 이 명곡 시리즈에 꼭 올릴거지만, 무겁지 않은 라이트하면서도 경쾌하고 감미로운 그야말로 팝~하면서 소울틱한 홀 앤 오츠를 전 참 좋아했어요. 전 엑스걸프렌 자매가 홀 앤 오츠의 의미에 대해 좀 간과한 부분이 있는듯, 그리 호락호락한 뮤지션이 아닌데 말이죠.ㅎㅎ 위에서 말한 <Out of Touch나 Maneater 같은 곡>들은 또 그렇게 가볍지도 않았어요. 사운드나 리듬, 컨셉 그리고 가사 등이.
<Private Eyes>는 1981년 나온 동명 앨범의 타이틀 곡이는데요, 제목과 가사내용에 비해 그야말로 흥겨운 곡입니다.ㅎㅎ 아주 쫀쫀(짠짠?)하죠.^^ 7080 손님을 타겟한 레코드판으로 신청곡 틀어주는 옛날식 카페에 가면 꼭 첫번째로 신나게 신청하는게 이 곡인데요, 지인들과 단골로 가는 압구정 모 7080 카페는 제가 오는 날엔 싸장형님이 이 노래를 자동적으로 틀어주십니다.ㅎㅎ "쨘~"하고 등장곡으로 제게 선물까지 해 주시는...ㅋ 을~메나 많이 또 자주 신청을 했으면...ㅋ (그 형님께 처음 이 곡을 신청했을땐 이 곡이 들어있는 레코드가 없었어요. 그래 인터넷을 통해 다운받은 후 틀어주셨죠)
암튼... 지금도 어디선가 그대를 보고 있는 '사립탐정'을 조심하롸~~ "빰! 빠바~바바~" {~.^}